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목록, 특징

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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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코난>은 26부작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예요. 소설 [남겨진 사람들 The Incredible Tid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명작 중의 명작이죠. 전쟁으로 지구 문명이 말살된 시대를 배경(만화 속 배경은 2008년입니닷!)으로 코난, 라나, 포비가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죠. 
 
전쟁의 참상, 파괴된 문명,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이샹향으로써의 자연 그리고 고유의 개성과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까지.
만들어진 지 50년 가까이 지났지만, 주제와 스토리, 작화까지 손꼽히는 명작임에 틀림없어요.

미래소년 코난

1978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편을 연출한 첫 작품이 바로 <미래소년 코난>이에요.
 

미야자키 하야오, 살아있는 전설

미야자키 하야오는 1941년 태어났고, 1963년부터 애니메이터로 일했으며 1985년 지브리를 설립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영화를 만들어냈어요. 뻔한 수식어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도 한 살아있는 전설, 은 그를 표현하기 딱 맞는 말입니다.

콘티가 곧 작품이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콘티북

기획, 각본, 그림 작화와 디자인, 서사, 연출을 모두 본인 손으로 해야만 하는 완벽주의자,
각 분야의 실력마저 뛰어난 아티스트,
의미 있는 주제의식, 사람의 감정과 마음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예술가로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에요.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특징

동화적인 그림체

날아다니는 고양이버스를 타고 엄마에게 가는 어린 자매의 이야기는 몽글몽글한 동화 같아요.
반면 전쟁의 파괴적인 참상을 그리는 무거운, 때로는 잔혹한 이야기들도 있죠. 
 
주제나 내용면에서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들이지만 남녀노소 모두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요.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 주제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그려내는 동화 같은 그림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의 작품은 기획부터 연출, 작화까지 자신의 손을 거쳐야만 세상에 나올 수 있어요. 다소 비효율적이고, 한 편을 완성하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 미야자키 하야오만의 스타일이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겁니다. 
 

비행, 하늘을 날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비행기 회사를 운영하는 삼촌과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환경의 영향인지 비행기 혹은 하늘을 나는 비행을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어요.
 
비행장면이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 그는 자유를 누리는 방식이고, 하늘을 날면서 지상의 풍경을 둘러보며 어떻게 사람이 장소에 반하게 되는지 보여주려 했다고 밝힌 바 있어요. 

마녀배달부 키키

가장 대표적인 <붉은 돼지>를 비롯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마녀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람이 분다> 등 비행기가 직접 등장하거나 무언가로 타고 날아다니는 주인공, 장면이 많아요. <이웃집 토토로>에선 고양이버스 노선이 하늘과 땅을 구분 짓지 않고, 자이언트한 토토로도 팽이를 타고 날아다녀요!
 

용감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1960년대부터 활동한 애니메이션 감독임을 감안하면 여성에 대한 그의 시각은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 수 있어요. 그의 작품 속 여성 주인공들은 용감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데 주저하지 않아요. 조력자가 필요할 수 있으나 여성 주인공을 구원해 줄 인물은 필요치 않아요. 

모노노케 히메(어느 시절엔 원령공주)

미야자키 하야오는 "남성으로부터 정복당해 온 여성과 문명으로부터 고통받는 자연은 닮아있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악과 맞서 싸우는 관습적인 이야기밖에 만들 수 없다"라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인공이 소피인 이유를 밝히기도 했어요. 
영화 속 캐릭터뿐만 아니라 지브리 스튜디오에 탁아소를 운영했는데, 이는 여성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 단적인 예이기도 해요.
 

자연 그리고 전쟁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주제의식은 '자연과 전쟁', 두 가지로 대표할 수 있어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의 많은 작품에서 전쟁은 직간접적으로 표현돼요.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붉은 돼지> 등의 작품을 보면 확고하고 일관되게 전쟁은 탐욕과 광기의 파괴 행위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내죠. 삶의 터전과 생명이 파괴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전쟁의 무의미와 무가치를 주장해요. 

벼랑위의 포뇨

전쟁의 극단에서 그가 끝까지 지켜내고자 하는 가치는 자연이에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이상향으로 그려내죠.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현대 문명과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비판합니다. <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모노노케 히메> 같은 영화들에서 말이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오물신은 원래 강의 신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의 의도는 선명해집니다.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연에 대한 의식은 명확해요.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고, 인간의 파괴 행위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자연의 질서는 무시할 수 없다는 생태주의적 관점과 주제의식을 갖고 있어요. 
 

유일하게 못하는 것

영화의 모든 부분을 직접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못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음악이라고 해요. 그래서 다행히(?) 역사에 남을 만한 지브리 OST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바로 히사이시 조를 통해서 말이죠. 영화음악은 전적으로 히사이시 조에게 맡겼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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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목록

1978	미래소년 코난	전 회차 연출, 26부작 (에어리언2, 아바타를 보면 제임스 카메룬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해 보여요.ㅣ 카메룬의 인터뷰를 다 찾아보진 못했지만...)
1979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 첫 연출작 많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바이블로 꼽는 명작.
1984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작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책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전쟁으로 문명이 붕괴된 세상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로 전쟁과 자연, 비행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 사실, 그의 모든 작품이 다 대표작...
1986	천공의 성 라퓨타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 작품.
1988	이웃집 토토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동화적 색채가 강한 작품. 토토로, 고양이버스, 깜장 먼지(?) 등 지브리를 대표하는 판타지한 캐릭터들의 탄생.
1989	마녀배달부 키키	원제는 <마녀의 택급편>
1992	붉은 돼지	미야자키 작품 중 유일하게 어른의 취향을 띤 작품 등장인물이 대부분 비행기 조종사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행과 비행기 사랑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
1997	모노노케 히메	제작기간만 3년이 걸린 대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테마를 가장 잘 드러낸 작품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을 듯. 지브리 작품 중 흥행 3위(193억엔)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 작품 중 박스오피스 1위(304억엔, 2,340만 관객동원)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뉴욕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 상
2004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영국 판타지 소설이 원작. 하울을 통한 반전 메시지. 지브리 작품 중 흥행 2위(196억엔) 베니스영화제 명예황금사자상
2008	벼랑위의 포뇨	빨간 옷을 입은 아기 물고기와 소녀의 이미지 때문에 아동용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도 자연의 무서움과 위대함을 경고하는 작품. 미국 개봉의 더빙을 맷 데이먼, 케이트 블란챗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됨. 지브리 작품 중 흥행 4위(155억엔)
2013	바람이 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제로센(가미카제)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를 모델로 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주인공은 전쟁을 반대하지만(사실 제국주의에 의해 꿈이 좌절되는 인물임) 전범기를 만든 인물이어서 논란이 된 작품.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 지브리 작품 흥행 5위(116억엔) 뉴욕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 상
2023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작품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죽는 것 보다 뭔가 하다 죽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는 82세의 거장이자 노장이고, 명장. 2023년 7월 14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만에 135만 관객, 흥행 수익21.4억엔을 기록, 지브리작품 오프닝스코어 역대 2위.

목록에 포함하지 않은 연출작으로
TV 시리즈 중 일부 회차 연출한 작품 <루팡 3세>(1971), <명탐정 홈즈>(1985),
단편 애니메이션 <On Your Mark>(1995), <메이와 아기고양이버스>(2002), <털벌레 보로>(2018)가 있어요.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스티븐 스필버그, 픽사의 존 라세티 등 헐리웃의 유명한 감독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그를 존경한다고 공공연히 말했어요. 그리고 이들의 추천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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