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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다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목록, 특징

오늘의 영화

by 채플린과코엔 2023. 7. 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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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다음.

2002 25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세상에 나왔어요. 발로 그린 그림이냐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제 막 서른이 된 감독은 그 작품을 말 그대로 '혼자' 만들었다고 해요. 

 

시나리오는 물론 작화, 연출, 편집, 미술 등 가내 수공업으로 1인이 작업했다고 하기엔 그 퀄리티가 상당했죠. 결국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1인 제작자와 작품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별의 목소리

바로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

 

그즈음 미야자키 하야오는 왕성히 활동 중이었어요. <별의 목소리> 1년 전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애니메이션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 24백만 관객을 동원해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했어요.

 

1970년대부터 2013년 은퇴작(이라고 발표했던) <바람이 분다>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은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였어요2013년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애니메이션 감독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죠.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퇴를 번복하고 2023년 7월,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개봉했어요.) 

너의 이름은.

흥행과 완성도, 메시지를 모두 아우르는 능력을 가진 감독의 부재는 결과적으로 없었던 셈이 되었어요. 

신카이 마코토가 <너의 이름은>으로 도약했기 때문이죠.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목록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2000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비 오는 어느 날 혼자 사는 그녀에게 냥줍당한 고양이 쵸비의 이야기를 그린 모노톤의 단편 애니메이션.
1
인 제작 작품.
2002 별의
목소리
우주로 떠난 여고생과 지구에 남은 남자친구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메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데 보낸 나이와 받는 나이가 다른 슬픈 러브스토리. 
1인 제작 작품. 도쿄 애니메이션페어21 등 여러 차례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
2004 구름의저편
약속의장소
감독의 유일한 SF 장르물. 
작화 수준과 연출력, 음악 등에서 호평을 받고, 마이니치 영화제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수상해 화제가 됨.
2007 초속
5센티미터
<벚꽃 이야기>, <우주비행사>, <초속 5센티미터>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 
초속 5센티미터는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
2011 별을 쫓는
아이
지하에 존재하는 신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지상 소녀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 
다수의 수상 기록.(
사실 수상 기록이 없는 작품이 없습니다!)
2013 언어의
정원
비 오는 날 공원에서 만난 고등학생과 의문의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46분의 중편 애니메이션. 소설과는 결말이 달라 뒷이야기를 소설로 읽는 재미가 쏠쏠함.(
신카이 마코토는 소설가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설로도 출간하고 있어요.)
2016 너의
이름은
도시에 사는 소년과 시골에 사는 소녀가 서로 몸이 바뀌어 재난을 막는 판타지, 로맨스.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국내에서도 38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기 시작.
2019 날씨의
아이
시골에서 가출한 소년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
2023 스즈메의
문단속
폐허가 된 공간에서 기어코 나오는 재난을 문을 닫아 막으려는 스즈메와 의자가 된 청년의 이야기.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일본관객 천만(일본에선 트리플 천만 감독), 한국 관객 5백만 돌파.

 

아름다운 빛과 색, 섬세한 언어, 부족한 개연성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대체로 로맨스에 기반한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또 대체로 그들은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거나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가 있어요. 심지어 교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로맨스의 전형으로 끝맺음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언어의 정원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등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으로 세팅되다 보니 설명이 스킵되는 장면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죠.(스즈메에서 예를 들자면 반대편 요석의 갑작스러운 등장 같은) 모든 것을 독백으로 전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감독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대로 관객은 따라갈 수밖에 없겠죠. 사실 개연성의 문제는 <너의 이름은>부터 제법 거론된 부분인데 이후에도 지속되는 걸 보면 감독의 스타일 같기도 해요.

날씨의 아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훌륭합니다.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를 다루는 솜씨는 완벽에 가깝고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고요.

때론 웃음을 유발하지만 중요한 순간엔 웅장해집니다.

애니메이션 기술의 퀄리티를 높였고, 환상적인 빛과 색으로 눈을 호강시켜 주는 것은 틀림없어요.

스즈메의 문단속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음.

신카이 마코토는 그만의 세계관과 장점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요.


미야자키 하야오 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목록, 특징

은 26부작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예요. 소설 [남겨진 사람들 The Incredible Tid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명작 중의 명작이죠. 전쟁으로 지구 문명이 말살된 시대를 배경(만화 속 배경은 2008년입니닷!)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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