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1~4화 리뷰 어둠에서 더 선명해지는 빛은 슬프지만 따뜻하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조명가게 1~4회의 내용과 감상을 정리했어요.

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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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 그리고 경계에 있는 자

강풀 작가가 본인의 원작 웹툰을 드라마로 각색하고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인 드라마 <조명가게>가 전체 회차 중 반에 해당하는 1~4화를 공개했는데요.

원영(주지훈)의 조명가게를 둘러싼 세계관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포와 미스터리로 섬세하게 녹여냄과 동시에 4회의 마지막, 각 인물들의 정체를 밝히는 반전으로 놀라움을 안겼어요. 
 
원작 웹툰은 각각의 사연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서서히 각 인물들의 사연을 풀어간 후 후반부에 이들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전개방식을 보였죠. 그래서 초반엔 공포와 미스터리 장르로 읽히다가 중후반부엔 감동적인 드라마로 마무리하는데요.

드라마 역시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1화는 매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영(김설현)을 만나는 현민(엄태구)을 중심으로 공포의 무드를 조성했어요. 냉랭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지영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손의 상태(!)는 충격과 놀라움을 주는데요. 아마도 후반부에 서사가 완성되면 이 장면은 공포에서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다시 소환되겠지요. 
 
2화는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 선해(김민하), 3화는 병사로 종결된 노인의 죽음을 끝까지 파헤치는 형사(배성우), 4화는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영지(박보영)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선해는 새로 이사한 집에 불이 자꾸 꺼지는 이유가 어둠 속에 숨고 싶어 하는 존재가 같은 공간에 있음을 알게 되고, 집에서 탈출하고자 하지만 나갈 방법이 없어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여고생 현주(신은수)는 집에 가는 길에 이상한 사람들과 마주치고, 선해가 집에 갇혀있는 것처럼 골목에 갇혀버린 지웅(김기해)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등장인물과 각기 처한 공포의 상황은 장르적 분위기로 엮이는 것 이외에는 다소 파편적으로 흩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4화에 이르러 영지가 일하는 병원의 중환자실과 안치실을 보여주며 앞서 등장한 인물들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현민, 선해, 현주, 지웅, 형사는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이에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입니다.
현주의 엄마(이정은)는 안치실에 누워있죠. 망자, 죽은 사람입니다. 
 
이제 드라마는 세계관을 명확히 하며 후반부에 이들의 서사와 연결고리를 풀어내겠지요. 아마도 많은 분노와 슬픔, 후회와 반성, 감동의 순간들로 점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나저러나 웹툰이나 드라마나 강풀 작가의 "의식불명 환자들의 의식은 어디에 있을까", "환자의 의지에 달렸다는 말에서 의지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 자체에 감탄합니다. 이 놀라운 질문을 공포와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풀었다는 것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드라마 <조명가게>의 전반부에 흩어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몰입감 넘치게 수렴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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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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