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워커홀릭, 최연소 과장, 독하디 독한 전설의 MD는 7년 전 고해라(라미란)을 따라다니던 수식어였어요. 지금은 전업주부. 7년의 경단녀지만 누구 엄마, 누구 와이프가 아닌 자신의 이름과 자아를 찾기 위해 다시 사회생활에 도전합니다.
펄펄 날아다녔던 전 직장 마켓하우스에 호기롭게 입사지원서를 낸 해라. 쉽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하필 면접장에서 입사 동기 최지원(엄지원)을 만나고 말아요. 지원은 일에 올인해 임원 자리를 넘보는, 무려 상품기획실 실장님입니다.
지원은 해라에게 인턴직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워킹맘들을 퇴직하도록 유도하라는 은밀한 지시를 내리죠. 성공하면 퇴사 전 직책인 과장 자리를 되찾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조건이 달립니다.
인턴직은 자존심이 상하고, 지원이 준 미션은 찜찜합니다...만, 해라는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합니다.
이제 실력으로 쌈싸먹던 전 직장을 무대로 경력단절 워킹맘의 잔혹한 인턴 생활이 시작됩니다.
잔혹한 인턴 Cold Blooded Intern | |
감독 | 한상재 |
극본 | 박연경 |
출연 |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 외 |
OTT | 티빙 |
총회차 | 12부작 |
공개 | 2023년 8월 11일 |
직장과 단절된 지 7년.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이롭고 위대한 시간을 보냈지만, 자아를 잃은 듯한 허무함이 물밀듯이 쏟아집니다. 일이 즐겁고 성취감이 행복이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죠.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비범하게 표현해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배우 라미란이 이번에 정글로 되돌아온 황야의 경단녀를 연기합니다.
어느덧 40대가 된 아이 엄마 해라는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혹독한 인턴 생활을 겪어요. 입사 동기였던 지원은 일에만 올인해 핵심 부서의 실장이 되어 있어요. 출발선은 같았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직장인, 이러거나 저러거나 회사 생활이 잔혹한 건 매 한 가지예요.
위치와 입장과 경험이 달라진 두 사람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하는 방식 역시 다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어낸 건 비슷하죠. 이들이 버티고, 견디고, 살아남는 과정은 따듯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합니다.
2013년 영화 <소원>에 함께 출연했던 라미란과 엄지원이 10년 만에 재회했어요.
유쾌한 에너지와 탄탄한 내공으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라미란이 경력단절을 끊어내고 재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고해라 역을 맡았어요.
고해라는 독하다는 소리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 워커홀릭, 히트상품 메이커로 성공가도만을 달릴 것 같았던 MD였어요. 임신과 출산까진 버텼지만, 어나더 라벨 육아의 문제에선 손쓸 바가 없었던 해라는 결국 일을 접어야 했죠.
7년, 재취업에 도전하지만 40대의 경단녀를 받아주는 데는 없습니다. 현실은 냉정하다 못해 잔혹했고, 자존심을 뒤로한 채 전 직장의 인턴으로 복귀하는 인물이에요.
해라의 잔혹한 인턴 생활은 언뜻 코미디로 보이지만 사회적 시선이 주는 부담, 구조적 문제 등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들죠. 라미란은 진지함과 가벼움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층적인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데 탁월한 재주를 보여줍니다.
따뜻함과 차가움, 카리스마와 소심함의 어디쯤에 위치해도 보는 이를 설득하는 배우 엄지원이 해라의 입사동기이자 현재의 실장님 최지원을 연기해요.
최지원은 마켓하우스의 크레이지 뷰티, 유리천장 격파가 눈앞에 다가온 상품기획실 실장이에요.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춘 건 당연하고 철저한 포커페이스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에요. 해라가 육아의 신 경지에 이르는 동안 지원은 직장의 신이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해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겉으론 인턴으로 취업시켜 준 모양새지만 공생인듯 공생아닌 공생같은 관계를 맺는 거죠.
엄지원은 자기 계발과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워너비 직상 상사의 모습을 구현해요. 세미 정장의 오피스룩과 냉철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여요.
누구와 호흡을 맞추든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배우 이종혁은 해라와 결혼 15년차 남편 공수표 역을 맡았어요.
공수표는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주의로 대책 없이 낙천적인 인물이에요. 해라 없인(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못 사는 철없는 남편이지만 본디 심성은 순하고 착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친근함과 신뢰넘치는 연기로 사랑받는 김인권은 해라의 전 부하직원, 현 상사 소제섭 과장을 연기합니다.
소과장은 해라가 날아다니던 MD 시절 능력은 물론 눈치도 없던 부하직원이었다가 7년 만에 인턴이 된 해라와 재회하는 인물이에요. 무려 과장이 되었지만, 제섭은 왠지 모르게 자꾸 해라의 눈치를 살핍니다.
내공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잔혹한 인턴> 1화는 2023년 8월 11일 티빙에서 공개됩니다.
오피스드라마: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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