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비늘>영화정보, 죽음 후 남겨진 이들의 삶에 대해

손녀와 절친을 사고로 잃은 6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물비늘> 영화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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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줄거리와 기본정보

유일한 가족이었던 손녀 수정이 래프팅 사고로 죽은 1년 전 그날에 삶이 멈춰버린 할머니 예분.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매일 강가에 나가는 예분에게 손녀의 절친한 친구 지윤이 나타난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지윤에게 진실을 듣고자 하는 예분과 비밀을 삼키고 괴로워하는 지윤.
갈 곳 없는 지윤과 예분은 동거를 시작하고 진실과 비밀 사이 깊은 슬픔이 그들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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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 The Ripple
감독	임승현
출연	김자영, 홍예서, 정애화, 설시연, 김현정, 장준휘 외
러닝타임	99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 12월 6일

물비늘은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에요.

영화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휘몰아치는 극적인 전개를 지나 막바지에 이르면 두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잔잔한 강물 표면에 반짝이는 듯 고요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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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삶

래프팅 사고로 손녀가 죽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금속탐기지로 손녀의 유해를 찾고, 1주기 제사를 혼자 준비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쓸쓸하고 먹먹해요. 할머니는 자신의 잘못으로 손녀가 죽은 것 같다는 죄책감과 죄의식으로 가득해요.

임승현 감독은 삼풍백화점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유가족들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쓰레기장을 뒤져가며 시신을 찾는 모습을 보고 시나리오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주인공은 국가적 참사를 경험한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와 망자를 애도하는 모습을 대표합니다.
 

60대와 10대, 두 여인의 이야기

60대의 할머니 예분은 1년 전 손녀를 잃고, 얼마 전 친구를 하늘로 보냈죠. 
10대의 중학생 지윤은 1년 전 친구를 잃고, 얼마 전 할머니를 하늘로 보냈어요.

손녀가 죽을 때 함께 있던 지윤이 예분에게 옵니다. 예분은 지윤과 함께 살기로 하죠. 그리고, 사고 당일의 진실로 알고자 해요. 
지윤은 비밀을 안고 있는데 그게 밝혀질까 두렵기도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해요. 
하지만, 상실로 인한 상처가 서로의 존재로 조금씩 치유됩니다. 

영화는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 죄책감과 잘잘못을 따지며 더 깊은 암흑에 빠지기보다 연대를 통해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등장인물/출연진

예분/김자영

60대 여성 예분은 소도시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염습사로 일했어요. 1년 전 사고로 손녀를 잃고 일을 그만두고 매일 강에 나가 손녀의 유해를 찾아요. 어느 날, 평생지기 옥임의 손녀이자 죽은 손녀의 친구인 지윤이 찾아옵니다. 옥임이 죽고 홀로 남은 지윤을 돌보기로 한 예분은 지윤에게 사고의 진실을 듣고자 해요.

<옷소매 붉은 끝동>의 권상궁, <천원짜리 변호사>의 건물주 조여사 역으로 친숙한 배우 김자영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넘치는 중년 여성 캐릭터를 다채롭게 선보여왔어요. 
 

지윤/홍예서

할머니 손에 키워진 16살 수영선수 지윤은 절친 수정이 사고로 죽은 후 수영에 더욱 집착하고 있어요. 암투병 중이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수정의 사고로 왕래를 끊었던 예분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지윤은 끝까지 그날의 비밀을 삼키려고 해요. 

2004년 생 홍예서는 CF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눈이 부시게>, <기묘한 가족>,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어요. 불완전하고 예민한 중학생 소녀의 감정을 감각적이고 절제된 연기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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