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자국 파키스탄에서는 상영금지된 사랑스러운 로맨스이자 가족드라마 <조이랜드> 영화정보입니다.
조이랜드 JOYLAND | |
감독 | 사임 사디크 |
출연 | 알리 준조, 라스티 파루프, 알리나 칸, 사르와트 길라니 |
장르 | 멜로, 가족, 휴먼드라마 |
러닝타임 | 127분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23년 12월 13일 |
수상내역 | 제75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 |
영화 <조이랜드>는 파키스탄 영화예요.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억압받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로맨스물이자 가족 드라마입니다.
가정적이고 섬세한 남편 하이더르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능력 있는 아내 뭄타즈, 보수적인 아버지, 큰형 내외, 네 명의 조카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직업이 없던 하이더르가 트랜스젠더 뮤지션 비바의 백댄서로 취직하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트랜스젠더라고 차별받지만 세상에 당당한 비바에게 끌리는 하이더르. 부끄러운 일자리는 결코 아니지만 아버지에게 트랜스젠더의 댄서로 취직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경제활동을 하며 능력 있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던 뭄타즈는 어떨까요. 남편이 취업했으니 일을 그만두고 주부로 살라는 시댁의 강요를 받습니다.(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보고 듣던 일들이긴 하죠!)
자아가 확실한 뭄타즈, 욕망에 충실한 비바, 성정체성이 흔들리는 하이더르까지,
이 작품은 종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파키스탄에서 억압받는 여성, 성소수자, 어쩌면 남성까지 젠더 이슈를 그리고 있어요.
억압되고 착취되는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파키스탄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어요.
그런데 정작 파키스탄 정부는 영화가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고 품위와 도덕에 반한다'는 이유로 자국에서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해요.
국제적 비판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이유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자국영화를 깎아내리는 정부라면 <조이랜드> 같은 사회비판적인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강력한 이유가 되죠. 참 아이러니한 코미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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