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조직폭력배가 납치된 딸을 찾으며 악의 세력을 응징하는 베트남판 <테이큰> 또는 <아저씨>인 <나쁜 피: 복수의 길> 영화정보입니다.
조직폭력배로 살던 람은 어머니와 딸이 살해당하자 자책감에 사로잡혀 조직에서 손을 뗀다.
람은 한 빈민가 마을에서 딸이 있는 여인과 살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 면접을 간 딸 히앤이 돌아오지 않자 람은 히앤을 찾아 나선다.
히앤을 찾아다니던 람은 여자 아이들을 납치해 돈을 버는 일당들과 맞서게 된다.
나쁜 피: 복수의 길 Bad Blood | |
감독 | 단 트롱트란 |
출연 | 끼우 민뚜안 |
러닝타임 | 98분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공개 | 2024년 4월 18일 |
영화 <나쁜 피: 복수의 길>은 제목 그대로 복수 액션 영화예요.
한 주먹 하던 조폭이었지만 가족을 잃고 업계를 떠난 남자가 주인공이죠.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며 새로운 가족도 만들어요. 하지만 장르의 특성과 맛은 남자의 가족을 얌전히 둘 리 없죠.
의붓딸이 사라지고 남자는 두 번의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이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결국 딸을 납치해 간 천인공노할 악당들을 맞닥뜨립니다.
이제 악을 처단하고 딸을 구하면 스토리는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필요조건은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이죠.
조용히 살며 억누르고 숨겨왔던 남자의 잔인함과 극악무도함이 극대화될수록 복수 액션으로서의 쾌감은 커집니다.
스토리와 설정은 복수액션의 닳고 닳은 클리셰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 또는 유사 가족인 (어린) 여성은 범죄조직에 납치되고 대체로 지금은 은퇴한, 그래서 그 능력치를 숨기고 사는 '전직 무엇'이라는 타이틀을 단 남자는 폭주하며 여성을 구해냅니다.
<테이큰>과 <아저씨>로 대표되지만 셀 수 없는 액션 영화들이 이 원형을 따르고 있어요.
이 영화 <나쁜 피: 복수의 길>의 신선한 지점은 바로 국적인데요, 쉽게 접하기 힘든 베트남 영화예요.
베트남과 영화를 연관 지으면 <풀 메탈 자켓>, <지옥의 묵시록>, <굿모닝 베트남> 같은 베트남전쟁을 소개로 한 영화들이, 씨네필이라면 트란 안 홍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나 <사이클로>가 떠오를 텐데요.
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여성 액션 영화 <분노>는 최근 가장 알려진 베트남 영화인데요, 재미있는 건 여성판(또는 엄마판) <테이큰>, <아저씨> 콘셉트의 영화라는 점이에요.
<나쁜 피: 복수의 길>은 내용적 새로움은 일절 없지만 베트남이라는 새로운 공간적 배경과 액션 스타일을 보는 재미의 팝콘무비로 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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