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1,2(줄거리, 영화정보)

 
소리 내면 죽는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호러 장르의 입도적 쾌감을 준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1, 2편에 대한 정보와 감상을 정리해 봤어요:) 

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2018)

감독: 존 크래신스키
각본: 스콧 백, 브라이언 우즈,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애보트), 존 크래신스키(리 애보트), 노아 주프(마커스 애보트), 밀리센트 시몬스(리건 애보트)
러닝타임: 90분

[사건발생 89일]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담고 있는 가족들, 대화는 물론 작은 소음조차 내지 않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싶던 막내가 장난감에 배터리를 넣자 장난감이 작동하죠. 아빠보다 먼저 막내를 낚아채는 괴생명체. 가족은 막내를 잃습니다. 

[사건발생 472일] 시골 농장에서 소리 없이 지내고 있는 애보트 가족. 엄마 에블린, 아빠 리, 아들 마커스, 딸 리건이에요. 집 주변엔 세 마리의 괴생명체가 있고, 연기로 구조 요청을 보내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아빠는 인공 와우를 만들고 엄마는 만삭의 몸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칩니다.

[사건발생 473일] 아빠와 아들은 물고기 사냥을 나가고, 딸도 동생의 무덤으로 외출을 하죠. 혼자 남은 엄마는 하필 양수가 터져 홀로 욕조에서 출산을 준비하고 괴생명체가 집으로 들어옵니다. 가족들은 밖에서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아기는 무사히 태어나지만 아들과 딸이 집 밖에서 위기에 봉착하고 아빠의 희생으로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괴생명체는 남은 가족을 향해 옥죄어옵니다. 아빠의 메모로 괴생명체가 인공 와우의 노이즈에 취약한 것을 알게 된 딸은 노이즈를 만들고 엄마는 산탄총으로 껍질을 드러낸 괴생명체를 날립니다. 아빠는 없지만 가족은 이제 맞서 싸울 준비를 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불친절한 영화예요. 이런 류의 재난 영화는 보통 공격자의 정체와 특성, 대처 방법 등을 뉴스나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알려주고 관객에게 빠르게 그 세계관에 익숙해지게 만드는데요.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들의 대화는 곧 '소리'여서 적을 부르는 꼴이 됩니다. 
 
속삭이는 대사 외에는 말이 없는 영화라니! 너무나 전복적이고 창의적인 이 영화는 그래서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 채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너무나 빠른 움직임의 괴생명체는 오직 소리에만 반응하기 때문이죠. 
 
가족이 등장하는 공포영화는 전형성이 있기 마련인데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압도적인 설정 안에서 가족애의 드라마(군더더기 따윈 없는 깔끔한!), 몰입도 높은 호러/서스펜스의 연출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어요.
 
배우이기도 한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각본을 담당한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도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어요.  
 
+연출과 주연을 겸한 존 크래신스키와 부인 역할의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로도 부부입니다. 
+리건 역의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로 농아 배우예요.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괴생명체는 빛이 없는 행성의 외계인으로 청각에 의존해 사냥하도록 진화했고, 고향 행성의 폭발로 일부가 운석을 타고 지구에 온 설정이라고 말했어요.
 

콰이어트 플레이스2 A Quiet Place Part II(2021)

각본,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애보트), 킬리언 머피(에밋), 노아 주프(마커스 애보트), 밀리센트 시몬스(리건 애보트)
러닝타임: 97분

[프롤로그: 사건발생 첫째날] 마커스의 야구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동네 야구장에 모인 애보트 가족, 에밋(킬리언 머피)도 아들을 응원 중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운석들이 떨어지고 괴생명체의 습격이 시작되며 세상은 지옥으로 변하죠.

[사건발생 474일] 농장의 붕괴로 엄마 에블린과 마커스, 리건 그리고 갓난아기는 더 안전한 곳을 찾아 나서는데 마커스가 곰덫에 걸려 크게 다치고 말아요. 다행히 사건 발생 첫날 야구장에서 만났던 에밋과 재회하고 그의 은신처로 피합니다. 거의 방공호죠. 

에밋의 은신처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듣게 된 리건은 방송국으로 가 인공와우 노이즈로 괴생명체를 물리쳐 사람들을 구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 에블린과 다친 마커스, 갓난아기는 은신처에서의 생존을 시작하고 에밋과 리건은 바깥세상으로의 모험을 떠납니다. 

은신처의 산소 부족과 괴생명체의 공격으로부터 아기를 지켜내려는 (에블린과) 마커스의 사투가 시작되고 생존자들을 만나고 (재난 영화의 인간군상들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방송국에 도착한 리건은 드디어 강력한 노이즈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람들까지 지켜낼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거죠.

1편은 애보트 가족의 생존에 집중한 깔끔한 스토리가 장점이었죠. 
 
2편 역시 가족의 생존기를 다루지만 갓난아기의 존재로 긴장감은 훨씬 커집니다. 더불어 주인공 일부가 바깥세상으로 나아가 인간군상을 자연스럽게 스토리 안에 포함시키며 더 풍부한 내용과 볼거리를 만들어냈어요. 
 
특히, 아이들의 용기와 성장 서사가 1편의 가족애만큼이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요. 신체 건강한 생존자들이 스스로를 지킬 때, 출산 직후의 엄마, 다친 아들, 장애가 있는 딸이라는 보편적 '약자'인 이들은 가족과 타인을 위해 움직이며 역시 깔끔하고 선명한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여전히 호러/서스펜스로서의 장르적 쾌감은 압도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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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크래신스키 연출, 이프: 상상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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