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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낭만적 공장> 불륜과 설렘의 그 어디쯤(줄거리, 출연진 정보)

오늘의 영화

by 채플린과코엔 2023. 4.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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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공장> 기본 정보

감독 조은성 / 출연 심희섭, 전혜진, 박수영, 한승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102분 / 개봉 2023년 4월 19일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축구 선수의 꿈을 접고 공장의 경비로 취직한 복서(심희섭)는 출근 전 날 부둣가에서 본 복희(전혜진)에게 마음이 간다. 출근 첫날 복서는 복희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복서와 달리 복희는 잠깐의 일면식만 있을 뿐인 자신에게 살가운 복서가 어색하다. 

 

불현듯 시작된 낯선 감정이 두려운 복희는 복서를 멀리하고,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던 복서는 매일 노란 국화꽃을 선물한다. 고단한 하루를 잊게 해주는 선물에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느끼는 복희.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인 복희와 복서는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진심을 나눈다. 붉게 물든 노을처럼 서로에게 물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을 외면하지 않기로 하고 어느 밤, 다정한 포옹을 나눈다. 

 

영화 <낭만적 공장>은 다치고 상처 입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운명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다만,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잿빛으로 살아가는 여자는 이미 결혼한 유부녀이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남자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접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여자의 남편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경비반장이지만 예의 술과 도박 등으로 문제적 남편의 모습이고 여자 복희는 사랑의 상처와 지난한 삶에 지쳐있다. 

 

복서와 복희는 단순히 설렘을 느끼는 것을 넘어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함과 치부를 들키기도 하는 특별한 관계가 된다. 이를 대사로 설명하지 않고 상황과 정서로 미묘하고 차분하게 설명한다.

 

영화 <낭만적 공장>은 '불륜'이라는 자극적 접근보다 담백하고 절제된 톤으로 두 사람의 감정과 심리에 집중한다. 

 

전혜진의 섬세함, 심희섭의 순수함이 만들어낸 어른들의 로맨스

 

버거운 삶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버티는 여인 복희는 배우 전혜진이 연기한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대행사>에서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강한 캐릭터를 표현해 낸 전혜진은 영화에서 전작들과 사뭇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복희는 무기력하고 우울한 하루를 살아가던 중 복서를 만나 희망을 품게 된다. 피식하고 웃을 일조차 없는 불행이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그녀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인연은 혼란스럽고, 불편하다. 하지만 복서에게 마음을 열고 그 감정이 깊어지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전혜진의 깊은 눈빛과 미묘한 표정 연기는 복희가 달라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영화 <변호인>의 윤중위, <암살>의 검사, <사자>의 김신부, <다음 소희>의 전팀장까지 개성 있는 캐릭터로 관객에게 친숙한 심희섭이 복서를 연기한다. 

 

복서는 사랑에 있어 요령 없고 서툴다. 그래서 복희를 보기만 해도 무장해제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복희의 냉정한 태도에도 성실하게 다가간다. 운명적으로 찾아온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복서는 심희섭의 다정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만나 한층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낭만적 공장> 감독 조은성 / 출연 심희섭, 전혜진, 박수영, 한승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102분 / 개봉 2023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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