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말없는 소녀>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중에서
때론 한 컷의 사진이 마음을 요동치게 하기도 한다.
거친 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답답하고 힘겨운 현실 속에 놓여있는 듯한,
하지만 천진하게 웃고 뛰어놀았으면 바라게 되는 한 아이의 얼굴 같은 사진 말이다.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 아이가 많은 가난한 집에 사는 소녀 코오트.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리 만무한데 엄마의 출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침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코오트는 멀고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다.
코오트는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지만 에이블린과 션은 따뜻하고 다정하게 아이를 돌본다. 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여러 감정을 마주하며 마음의 문을 여는 코오트와 부부 사이에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제목 | 말없는 소녀 The Quiet Girl |
원작 |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
감독 | 콤 베어리드 |
출연 | 캐서린 클린치, 캐리 크로울리, 앤드류 베넷 |
장르 | 휴먼 드라마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러닝타임 | 95분 |
개봉 | 2023년 5월 31일 |
영화 <말없는 소녀>는 우리에게 마냥 친숙하지만은 않은 아일랜드 영화이다.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 내성적인 소녀의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그리고 있다.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가와 침묵의 소중함과 의미, 가족에 대해 밀도 있게 다룬다.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해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인 표현, 진정성 있는 연출로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2개 부문(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을 수상했고, 아일랜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5월 31일 개봉.
아일랜드의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2009년 작품이다.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아일랜드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국민 모두가 읽는 소설이 되었다. 시골의 어린 소녀가 친척 부부의 집에서 보내는 어느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1980년대 초반을 시대배경으로 한다.
엄마의 출산으로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진 소녀가 마주하는 것들은 그동안 겪어온 일상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무심한 부모와 달리 손을 잡고 보폭을 맞춰 걸어주는 어른을 만나자 소녀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들을 마주한다. 살뜰한 관심과 배려로 소녀를 돌보는 아주머니와 겉으론 무뚝뚝해 보여도 다정한 아저씨가 있는 집.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가족의 모습 속에 소녀가 겪는 사랑과 다정함은 따뜻하지만 아프기도 하다.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지만 이 작품이 탁월한 이유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가 주는 힘에 있다. 또한 아이를 화자로 하는 작품들이 편의적으로 차용하는 아이의 조숙함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데 있다. 마치 소녀의 마음속에 들어간 듯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선명한 차별성을 획득한다.
소녀는 어른 세계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고, 부부의 슬픔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순수하고 불안한 눈으로 어른의 삶을 바라볼 뿐이다. 그리하여 이들이 원했던 바를 독자가 함께 기대하게 하고, 바람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독자도 아이처럼 엄청난 슬픔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 어쩌다 보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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