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1막 : 시대라는 빌런 앞에 선 시린 인생의 봄(여름 줄거리, 예고편)

시대를 견뎌내고 살아온 친구이자 연인, 부부이자 서로의 구원자인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그린 폭싹 속았수다 봄(1막) 이야기와 여름(2막) 줄거리, 예고편을 정리했어요. 
 

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괴롭혀도 봄은 봄

시인을 꿈꾸던 소녀가 아궁이 앞에 앉아 불을 지피며 세발자전거를 타는 딸 너머 배를 타러 나가는 남편을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듭니다.
 
그녀는 봄날의 햇살처럼 웃고 있지만 보는 저는 콧날이 시큰해지더니 결국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에 어찌할 바를 몰랐죠.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는, 임상춘 작가가 쓰고 김원석 감독이 연출한 <폭싹 속았수다>는 참으로 사람을 속절없게 만드는데요. 
 
그 시대를 살아본 적 없는 우리에게 저 여인과 그를 사랑하는 무쇠고래 같은 남자는 왜인지 동시대성을 느끼게 해요. 
엄마가 죽은 날 벌써 엄마가 그립고, 엄마가 되니 더욱 사무치게 엄마가 보고 싶은 애순이의 마음은 열여덟이든 마흔이나 일흔이 되어도 똑같습니다. 

사실 관식이나 애순을 돌본 마을의 아줌마들, 새아빠의 새 부인(아마도 사글세 요정일 듯한)은 판타지에 가깝죠. 그러나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만큼은 아닐지라도 풍파가 몰아치는 어느 인생의 국면 앞에서 눈 맞춰주고 손잡아주는 누군가의 존재는 언 땅에서 싹을 움틔우는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애순과 관식의 10대는 시대와 관습이라는 절대적인 빌런과 맞서며 가슴 아프지만 찬란한 봄의 이야기를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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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푸르게 성장할, 여름

<폭싹 속았수다>의 2막은 두 번째 계절 여름의 이야기인데요. 
모든 것이 처음인 애순과 관식의 시행착오와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을 만들고 부모로 거듭나는 또 다른 성장기를 보여줍니다. 

좌판에서 양배추를 파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문학소녀 애순은 어촌계 계장을 욕심내는 엄마 애순으로 성장하고 관식은 그런 애순을 여전한 사랑으로 지키며 애순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픈 아빠로 거듭나죠. 
 
또 아이유가 1인 2역으로 분한 금명의 이야기도 펼쳐지는데요. 어느덧 대학생이 된 금명의 곁에는 언제나 애순과 관식이 함께 합니다. 

서툰 부모에서 자식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로 성장해 가는 애순과 관식에게 모든 것이 마음껏 피어나고 자라나는 씩씩하고 푸르디푸른 여름 같은 인생의 순간이 펼쳐집니다. 
 
<폭싹 속았수다> 2막, 4개의 여름 에피소드는 2025년 3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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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여름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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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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