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도시 시애틀을 배경으로 3일간의 짧지만 특별한 사랑을 그린 탕웨이, 현빈 주연의 <만추>(리마스터링) 영화정보입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를 받는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시애틀행 버스를 탄 애나는 쫓기듯 차에 탄 훈(현빈)의 차비를 대신 내준다.
여자들을 에스코트하는 서비스를 하는 훈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훈은 차비를 갚으러 찾아가겠다며 애나에게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 시애틀의 거리, 모든 것이 변해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는 터미널로 향하고 다시 훈을 만난다.
장난처럼 시작된 두 사람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하는 동안 애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서로에게 마음이 가는 두 사람, 그러나 누군가 훈을 찾아오고 애나는 돌아가야 하는 시간을 맞는다.
만추 Late Autumn | |
원작 | 영화 <만추>(감독 이만희, 1966년) |
감독 | 김태용 |
출연 | 현빈, 탕웨이 외 |
러닝타임 | 114분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 | 2023년 11월 8일 (오리지널 버전 개봉: 2011년 2월 17일) |
만추는 한자로 晩秋(늦을 만, 가을 추)로 늦은 가을, 늦가을을 뜻해요.
영화 <만추>는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와 쫓기는 남자 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예요.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현빈, 탕웨이의 깊은 연기가 진한 여운을 남긴 2011년 작품이죠.
국적도, 미국에 온 이유도, 살아온 배경도 모든 것이 다른 애나와 훈은 시애틀행 버스에서 처음 만나지만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껴요. 7년 만에 만난 가족은 애나를 더욱 외롭게 할 뿐인데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귀 기울이는 훈 덕에 애나는 과거와 상처를 바라보고 털어낼 용기를 냅니다.
훈과 함께한 하루로 인해 인생을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 것 같은 애나. 영화 <만추>는 찰나의 기억이 평생 이어질 수도 있음을, 그 사랑을 만나기 전과 후,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중국 배우 탕웨이는 2007년 <색, 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움을 안겨줬어요. <색, 계>가 딜레마라면 <만추>는 깊이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예요.
단 3일, 자신의 삶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을 쳐내는 무심함과 차가움이 사랑이라 믿은 순간 열정으로 변하는 모습은 감정에도 스펙터클이 있음을 보여줘요.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표되는 로맨티코미디의 정석 같은 배우죠. <공조>, <역린> 등 영화에서는 강렬하고 센 이미지를 선보였는데요.
영화 <만추>는 현빈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도 될 만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툰 영어, 사랑 말고는 팔 것이 없는 공허한 남자가 진짜 사랑을 느끼는 순간을 본 적 없는 깊이와 쓸쓸함으로 표현해 냅니다.
2011년 개봉작 <만추>가 <만추 리마스터링>이란 타이틀로 재개봉합니다.
4K로 리마스터링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지키며 쓸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지금도 아름다운 배우들이지만 젊은 시절의 현빈과 탕웨이를 만날 수 있고요.
두 배우만큼이나 중요한 감정을 안겨주는 도시.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짙게 깔려있는 안개의 도시 시애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영화의 색다른 재미입니다.
1966년에 개봉한 이만희 감독의 <만추>는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걸작 중 한 편이에요.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4번째 리메이크 작품이에요. 1972년 일본 영화 <약속>,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까지. 굵직한 의미를 갖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이 시대에 맞는 '만추'를 만들어냈어요.
원작 <만추>는 당대 최고의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였던 문정숙, 신성일이 주연을 맡았어요.
대구교도소에 복역 중인 혜림(문정숙)이 어머니의 성묘 휴가를 얻고, 인천으로 가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나 훈(신성일)과 보낸 3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관계와 환경에서 오는 감정의 밀도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아직까지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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