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남자>거짓 인생이 남긴 정체성에 대한 질문(출연진,줄거리,원작소설 정보)

타인의 삶, 거짓 인생을 살았던 사람의 과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한 남자'에 대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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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펭귄극장입니다!

줄거리와 기본정보

재일교포 변호사 키도는 의뢰인 리에로부터 죽은 남편 다이스케의 신원을 조사해 달라는 이상한 의뢰를 받는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서로 사랑했던 다이스케와 리에.

다이스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픔에 빠진 리에는 오랜 시간 소원하게 지낸 다이스케의 형 쿄이치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영정사진 속 다이스케는 다이스케가 아니라는 것.

한순간 정체가 묘연해진, 다이스케가 아닌 리에의 다이스케. 

변호사 키도는 그를 'X'라 부르며 정체를 파악해나간다. 그의 거짓된 인생을 마주하면서 점점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키도.

진실에 다가설수록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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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A Man
원작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 [한 남자]
감독	이시카와 케이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쿠보타 마사타카 외
러닝타임	122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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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에 대한 서늘한 질문

영화 <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일 밝혀지며 정체가 모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 인생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X가 무슨 이유로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과거 범죄와 연루되었는지, 누구의 인생을 훔쳤는지 등 끝없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럴수록 X의 정체를 추적하는 아내 리에와 변호사 키도는 혼란스러워지죠. 

과거를 지운 남자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을 그리지만 수사과정에 초첨을 두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깊이있게 유도해내고 있어요. (주인공 키도가 '재일교포'인 것 역시 정체성의 갈등을 선명히 합니다)

 

영화 <한 남자>는 X의 정체를 밝히는 것 이상의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의 소재, 죠하츠(자발적 실종) 현상

영화 <한 남자>는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현상인 죠하츠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에요. 

죠하츠는 본래 '증발'을 뜻하지만, 새로운 신분을 받고 과거의 존재를 삭제하는 '신분세탁' 행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요. 1960년대에 스스로 실종된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위기에서 죠하츠가 성행했다고 해요. 

사업실패, 빚 등으로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신분세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자살의 대안이자,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출구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영화 <한 남자>는 죠하츠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인물과 그 이면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끊임없이 달라붙는 태생적 꼬리표를 지워버리고 싶은 한 인물의 필사적인 사투를 다이스케 또는 X를 통해 보여줍니다. 

 

등장인물/출연진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 폭넓은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실력파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키도 역을 맡았어요. 

키도는 의문의 인물 X의 정체를 쫓는 변호사이자 자신 역시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인물인데요. 츠마부키 사토시 특유의 안정적이고 묵직한 연기로 일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어요. 

 

이시카와 케이 감독과는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드라마 <이노센트 데이즈>에 이어 세 번째 함께 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완벽한 합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듭니다.

 

 

혼란에 휩싸인 리에/안도 사쿠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의 안도 사쿠라가 리에를 연기합니다 

리에는 정체불명의 X가 되어버린 남편으로 인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진 인물인데요, 안도 사쿠라는 범접불가한 연기로 진한 여운을 선사합니다. 

 

한 남자, X/쿠보타 마사타카

드라마 <데스노트>, <언내추럴>, 영화 <도쿄 구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쿠보타 마사타카가 X 역을 맡았어요.

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의 남편 다이스케이자 스스로 사라지길 원했던 '한 남자' X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원작 소설 [한 남자] 

영화의 원작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열네 번째 소설 [한 남자]입니다. 

타인의 삶을 살았던 한 남자의 뒷모습을 통해 무거운 과거를 마주해가는 사람들을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단 하나의 삶만 주어지는 인간 존재의 한계 앞에 '나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1998년 [일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봅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인간 본연의 정체성, 삶과 죽음의 가치관을 파고들면서도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라고 말했어요. 거짓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나는 누구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근원적 주제를 담고 있는 소설이에요.

 

작가의 저서로는 [장송], [본심], [달], [던 Dawn]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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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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