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첫 번째 영화, 반란군과 진압군의 대립을 그린 <서울의 봄> 영화정보입니다.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해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10월 26일 대통령이 암살된 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했지만
권력에 눈 먼 전두광(황정민)은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을 필두로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팽팽한 대립이 시작된다.
서울의 봄 12.12: THE DAY | |
감독 | 김성수 |
출연 |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외 |
러닝타임 | 141분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 | 2023년 11월 22일 |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부터 1980년 5월 17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벌어졌던 시기를 일컫는 말이에요.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것입니다.
서울의 봄은 군부독재가 끝나고 민주화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하는 표현인데요,
전두환이 군부를 장악하고 1980년 5.17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정권을 장악했고,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하며 서울의 봄은 끝나고 말아요.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예요.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 책임자인 합동수사본부장이자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는 사건조사를 빌미로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며 군사반란의 신호탄을 올립니다.
권력 찬탈을 노리는 전두광, 9사단장 노태건 등의 반란군과 어떻게든 이를 막아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헌병감 김준엽 등 진압군의 팽팽한 대립은 12월 12일 밤 서울의 시간을 긴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실존하는 인물들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고, 그 결과는 이미 모두 알고 있죠.
하지만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첫 번째 영화라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의 리즈 <비트>, 정우성과 이정재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태양은 없다>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포착하고,
<감기>, <아수라> 등의 작품으로 뜨거운 인물의 이야기를 시대의 공기에 녹여내는 연출을 선보여왔어요.
고3 시절, 12.12 사태가 있던 밤 실제 총소리를 듣고 공포에 휩싸인 기억을 오랜 시간 기억하고 있던 김성수 감독은 실제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극의 중심에 서는 캐릭터를 둘로 압축해 대립각을 선명하게 세웠다고 해요.
전두광은 절대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안사령관입니다. 10.26 사건의 배후를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한 후 권력 찬탈을 위해 군내 사조직을 동원해 군사반란을 일으킵니다.
모든 정보를 한 손에 틀어쥔 보안사령관으로서 거침없이 쿠데타를 주도하며 권력을 향한 탐욕을 드러냅니다.(모티브 인물: 전두환)
전두광 역은 강렬한 연기력과 존재감의 배우 황정민이 맡았어요. 어느 때보다 (외형을 포함한) 강렬한 변신을 선보이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태신은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이에요. 군사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려는, 충실한 군인정신을 보입니다.(모티브 인물: 장태완 소장)
이태신 역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정우성이 맡았어요.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이 영화가 다섯 번째 함께 한 작품이에요.
강렬한 눈빛과 굳은 표정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의 모습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는 반란 세력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대비책을 세우지만, 보안사령관 전두광에 의해 납치, 연행되며 군사반란의 도화선이 되는 인물이에요.(모티브 인물: 정승화 대장)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로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는 배우 이성민이 정상호 역을 맡았어요. 그는 난세 속 느끼는 불안감을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노태건은 전두광의 친구이자 반란군의 2인자로, 전두광과 군사반란을 주도하는 인물이에요.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전두광에게 끌려가는 듯 보이지만 실은 누구 못지않은 권력욕을 가진 이중성을 보입니다.(모티브 인물: 노태우)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란 말로 사랑(?)을 받은 배우 박해준이 노태건 역을 맡았어요. 우유부단한 듯한 노태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육군본부 헌병감 김준엽은 이태신과 함께 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군인으로, 강한 신념으로 반란군에 끝까지 저항하는 인물이에요.(모티브 인물: 김진기 준장)
김준엽 역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배우 김성균이 맡았어요. 이 작품에서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신념과 주장을 굽히지 않는 캐릭터를 강렬하고 단단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진압군인 특전사령관 공수혁(모티브 인물: 정병주 소장) 역의 정만식,
공수혁의 오른팔, 특전사령관 비서실장 오진호 소령(모티브 인물: 김오랑 소령) 역의 정해인,
육군참모총장 정상호의 경호원 역의 이준혁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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