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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극복한 브렌든 프레이저의 <더 웨일>(출연진,줄거리,영화정보)

오늘의 영화

by 채플린과코엔 2023. 3. 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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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나약함, 영혼에 주는 위안, 브랜든 프레이저의 감동적인 연기

영화 <더 웨일 The Whale>은 거대한 상실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세상을 거부한 채 집에만 머무는 272kg 거구의 온라인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미이라>의 브랜든 프레이저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친숙한 세이디 싱크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더 웨일>은 어떤 영화

<미이라>의 브랜든 프레이저의 드라마틱한 인생, 압도적인 연기

<미이라>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 <조지 오브 정글>과 <미이라>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 스타가 됐던 그는 영화 촬영 중 생긴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거치며 어쩔 수 없이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게다가 영화계 인사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충격적 사건까지 겪으며 우울증과 성대결절까지 더해서 그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 보였던 브렌든 프레이저가 2022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6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브랜든 프레이저는 272kg 거구의 찰리를 연기하기 위해 4시간의 분장과 5명의 도움을 받아야만 입고 벗을 수 있는 100파운드(약45kg)의 보철 수트를 착용한 채 연기했다. 또한 동작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아 찰리의 움직임을 익혔다.

 

찰리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깊이 있고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브렌든 프레이저는 토론토영화제 공로상을 시작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비롯 각종 영화제에서 23개의 연기상을 수상하고 마침내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화려한 부활에 관객들은 '브레네상스(브렌든+르네상스의 합성어)라는 해시태그로 그의 복귀를 축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Q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꼽히는 등 다시 시작하는 커리어의 발판을 쌓고 있다.

 

<블랙 스완>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감동적인 문제작

<더 웨일>은 <레퀴엠>, <더 레슬러>, <블랙 스완>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전작에서 알 수 있듯 그에게는 '배우를 가장 빛나게 하는 연출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배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약 10년 전, 동명의 원작 연극을 관람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은 극 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는 주인공 찰리 캐릭터에 끌려 영화화하기로 결심했으나, 272kg의 거구 찰리를 연기할만한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프로젝트의 진행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저예산 남미 영화에 출연한 브랜든 프레이저를 보고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제작에 돌입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키 루크를 <더 레슬러>의 주연으로 발탁해 그의 인생작품을 만들었던 것처럼,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은 최고의 스타였지만 수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이혼, 성추행 사건 등으로 헐리우드 밖으로 밀려난 브랜든 프레이저를 발탁해 그의 인생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세상을 거부한 채 집에만 머무는 거구의 대학 강사 찰리를 완벽하게 연기한 브랜든 프레이저는 "한 시대를 대표할 연기"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의 향연

세이디 싱크가 연기한 엘리는 아빠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분노라는 어두운 갑옷으로 감추고 있는 인물이다. 날카로운 혀로 사람들을 괴롭히며 누구도 필요 없다고 자신한다. 심지어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대한다. 엄마 메리는 딸이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하다고 생각하지만 찰리는 엘리가 아주 똑똑하다고 믿으며 모든 사람은 남들한테 무관심할 수 없다는 자신의 믿음에 확실한 증거가 된다고 믿는다. 뻔한 사춘기 소녀처럼 보이지 않는 연기를 보여줄 배우를 원했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선택은 <기묘한 이야기>의 세이디 싱크였다.

영화 <다운사이징>의 홍 차우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찰리를 돌보는 유일한 친구이자 간호사 리즈로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리즈는 날카로움과 관대함을 오가는 인물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찰리와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그에게 계속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언맨3>, <쥬라기 월드>의 아역 배우 타이 심킨스가 어느덧 성인의 모습으로 선교사 토마스 역을 연기한다. 찰리의 집에 초인종을 누르고 그의 영혼을 구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감독은 토마스가 아이오와에서 아이다호로 갓 넘어온 사람으로 믿을 수 있을 만큼 순진해 보이는 인물을 원했고 타이 심킨스가 놀라울 정도의 성장으로 감독을 만족시켰다고 한다.

 

<더 웨일 The Whale>

원작 연극 [더 웨일] by 사무엘 D. 헌터,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3년 3월 1일 개봉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분장상 수상(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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