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아닌 숫자로 표기된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의 숫자별 의미와 종류, 재활용 가능 여부에 대해 알아볼게요!
우유병 바닥에 숫자 봤어? 그게 사용 횟수래!
라는 유언비어가 돌던 시절이 있었어요. 듣는 순간 헉, 하고 놀라지만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란 걸 금방 알 수 있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마크예요. 헷갈릴 이유가 없죠.
그런데 해외 직구로 구입한 제품에는 대부분, 간혹 우리나라 제품에도 보이는 다른 모양의 재활용 마크가 있어요.
이렇게 순환 세모 안에 숫자가 적혀 있는 경우죠.
이러니 2번 사용했다는 둥의 가짜 뉴스가 나올 법도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숫자가 적힌 플라스틱 마크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하는 분리배출 코드(Recycling code)예요. 원료에 따라 7개로 나뉘어지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통용될 수 있도록 숫자 1~7로 구분하고 있어요.(출처: IOS-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우리나라는 숫자 대신 플라스틱이라고 한글로 표시하고, 아래에 국제기준에 맞게 원료를 표기하고 있어요.
1번(PETE)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페트병이에요. 생수, 음료 용기로 많이 사용하고 있죠.
2번(HDPE)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igh Density Poly Ethylene)으로 세제, 샴푸 용기처럼 충격에 강한 플라스틱을 의미해요. 4번(LDPE)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ow Density Poly Ethylene)으로 얇고 가벼워 비닐 봉투, 비닐 장갑 등에 사용돼요.
5번(PP)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으로 내열 온도가 높아 배달용기, 주방용품에 사용됩니다.
6번(PS)은 폴리스티렌(Polystyrene)으로 성형이 쉽고 가벼워 플라스틱 수저, 스티로폼 등으로 활용된다고 해요. 잘게 부서지는 특성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숫자 마크 중 3과 7이 있는 물건이라면 가차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주세요!
3번(PVC)은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인데요. PVC는 열로 쉽게 모양이 변형되어 인조가죽, 장판, 신용카드, 휴대폰 케이스처럼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데 쓰인다고 해요. 염소 함유량이 높은데 재활용을 위해선 염소를 제거하는 등의 정교한 과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선 2019년부터 포장재에 PVC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어요. 하지만 해외 수입품은 금지 근거가 없기 때문에 3번(PVC)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제품도 들어올 수 있는 거죠.
7번(O 또는 OTHER)은 두 가지 이상의 재질을 섞어 만든 복합 플라스틱으로 치약 용기 등에 사용되고 있어요. 플라스틱 OTHER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한 경우가 대다수여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재활용 마크 중 OTHER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플라스틱 분리수거
비닐류 분리수거
스티로폼 분리수거
특히 잘 버려야 하는 유해폐기물 분리배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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