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먹거리를 위해 동물복지 인증달걀을 찾다가 상표에 있는 1+등급 표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계란을 나누는 기준이 일원화되지 않아 헷갈리는데요, 정확한 구분법에 대해 정리했어요.
마음껏 놀고 마음껏 쉴 수 있는 닭과 빽빽하게 밀집된 닭장에서 평생을 지낸 닭이 낳은 각각의 달걀이 있다면 어느 것이 더 좋은 달걀일까요?
가격은 더 비싸지만 앞의 것, 동물복지인증 계란이겠죠.
그렇다면 동물복지 인증계란은 1등급 계란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계란 등급에는 사육환경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사육환경은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10자리의 난각기호에 암호처럼 숨어있죠.
소고기를 구입할 때 등급을 확인하죠. 상품 라벨지에 투플러스, 원플러스(1++, 1+), 1등급처럼 표기가 되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달걀에도 등급이 있다고 해요.
계란등급제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등급을 나누는 주요 기준은 '위생과 안전'이에요. 그래서 등급을 내세우는 계란들은 "신선한, 깨끗한" 등이 강조되어 있어요.
외관, 투광, 할란 판정을 거쳐 계란의 품질을 3개 등급(1+, 1, 2)으로 나눕니다.
외관 판정은 눈으로 판별 가능한 외부 결함을 선별하는 것,
투광 판정은 노른자의 퍼짐 정도, 흰자의 결착력, 달걀 숨구멍 크기와 내부 이물질 등을 빛을 투사해 검사하는 것,
할란 판정은 달걀을 깨뜨려 무게와 높이를 측정하고, 노른자의 평평함, 흰자의 진함 정도, 이물질, 변색의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에요.
이 과정을 거친 후 중량에 따라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으로 나눕니다.
1+ 등급이 동물복지인증 계란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동물복지인증 계란을 구입하고 싶다면 등급이 아닌 난각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계란에는 10자리의 난각코드, 난각번호(숫자 또는 숫자+알파벳조합)가 찍혀 있어요
난각번호란 달걀껍데기에 새기는 번호를 의미해요.
1) 산란일자: 4자리 숫자. 사진 속 달걀은 0206, 2월 6일 닭이 알을 낳았다는 거죠.
2) 생산자의 고유번호 : 5자리 숫자, 숫자+알파벳. 농장의 고유번호는 가축사육업 허가 등록증에 기재된 번호로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해당 농장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3) 사육환경: 1, 2, 3, 4 중 하나의 숫자. 사진 속 달걀은 2번이에요.
자, 가장 중요한 건 바로 3)번 사육환경 번호입니다.
닭장, 케이지의 닭이 낳은 계란이에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농장이죠.
1㎡당 20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환경으로 닭 1마리당 제공되는 공간은 A4 용지 1장과 비슷한 0.005㎡예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라고 부르는데 유럽연합은 배터리 케이지에서의 닭 사육을 금지하고 있어요. 미국 역시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퇴출하는 추세라 하고요.
닭의 밀집도가 높아 움직이지 못할 분 아니라 병이 돌면 순식간에 퍼지겠죠. 그래서 항생제 투여가 많다고 해요. 동물복지는 물론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4번보다 개선된 케이지를 의미해요. 형태는 배터리 케이지와 비슷하지만 1㎡에 13마리의 닭이 사육되는 환경이에요.
한 마리가 지내는 공간이 0.0075㎡로 조금은 넓어졌죠. 하지만 3번 닭들도 4번과 마찬가지로 평생을 케이지에서 보냅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사육환경이 시작됩니다. 케이지 프리(cage-free) 즉 닭들이 제 발로 걸어 다니는 환경이 제공되는데요. 닭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스트레스 없이 원하는 때에 알을 낳을 수 있죠. 주로 축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포장지를 잘 보면 동물복지인증마크가 있고, 통상 유정란을 제품명에 붙입니다.
닭의 본성에 맞게 실외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바로 1번이에요. 시골집 마당이나 뒤뜰에 닭들이 노니는 모습을 떠올리면 연상이 쉬운데요, 들판에 방목하기도 합니다. 집도 있고 뛰어놀 공간도 충분하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닭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 닭들로부터 생산된 달걀이니 당연히 우리 몸에도 좋겠지요.
포장지를 잘 보면 동물복지인증마크가 있고, 통상 자유방목, 유정란을 제품명에 붙입니다.
난각번호 끝자리에 따라 달걀의 가격이 달라집니다. 1번 계란은 4번 계란의 약 3~4배, 2번 계란은 2배 정도 비싸죠.
그런데 1+, 1등급이 표기된 계란도 꽤 비싼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등급은 달걀의 '신선도'가 기준이므로 난각번호는 3이나 4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포장지에 난각번호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중포장으로 되어 있어 달걀껍데기를 직접 확인하긴 힘들어요.
제품명에 유정란(3,4번은 무정란), 자유방목 표기가 있거나, 포장 상자의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확인하면 됩니다.
위의 사진처럼 포장지에 난각기호 1번, 2번을 표기하는 경우도 있고요.
달걀의 종류
계란 인증마크
달걀 껍데기 잘 버리기
식품 인증마크
친환경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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